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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치고 싶다!’ 겨울철 테니스 동호인을 위한 실전 노하우 7가지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12-03 2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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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테니스 라켓을 놓지 않는 동호인들이 많다. 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부상 위험과 경기력 저하가 동시에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섬세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래는 테니스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겨울에도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모은 실전 팁들이다.


■ 1. 준비 운동은 ‘여름의 두 배’가 기본

추운 날씨에는 근육과 관절의 탄성이 떨어져 작은 동작에도 통증이나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

라켓을 잡기 전 10~15분 정도 가벼운 조깅, 팔·어깨·하체 중심의 동적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면 부상 예방 효과가 크다.

특히 발목 회전, 무릎 굽힘-폄 동작, 어깨 가동성 운동은 겨울철 필수 메뉴다.


■ 2.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레이어링’ 복장 전략

겨울 테니스의 핵심은 체온 유지다.

기능성 이너웨어로 땀을 빠르게 배출해 체온 손실을 막고, 그 위에 얇은 기모 티나 바람막이를 겹쳐 입으면 움직임이 편하면서도 따뜻하다.

경기 중에는 몸이 뜨거워졌다가 식는 시간이 반복되므로, 휴식 시간마다 패딩 조끼나 윈드브레이커를 걸치는 것이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 3. 손과 발 끝은 특별히 관리하기

손이 시리면 라켓 그립 감각이 떨어져 미스샷이 늘어나고, 발이 차가우면 풋워크가 굼떠진다.

따라서 동계용 두꺼운 그립테이프나 오버그립을 활용하고, 신발에는 보온 양말이나 발열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포켓용 핫팩을 준비해 교대 시 손을 잠시 덥혀주는 것도 추천된다.


■ 4. 테니스 볼의 ‘겨울 현상’ 이해하기

기온이 낮아지면 볼의 압력이 떨어져 반발력이 줄고, 바운드가 낮게 형성된다.

따라서 기존보다 스윙을 조금 더 깊고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하며, 특히 로브나 높게 띄우는 볼은 겨울철에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

가능하다면 겨울용 프레셔볼을 사용하거나, 볼을 가방용 워머 또는 실내에서 미리 따뜻하게 보관하면 바운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 5. 코트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기

야외 코트는 결로, 서리, 얼음 등으로 미끄러울 수 있다.

특히 하드코트는 얇은 물막에도 미끄러짐이 심하므로 시합 전 코트 바닥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면 무리한 스텝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추운 날에는 평소보다 작은 스텝을 많이 밟는 것이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 6. 탈수 예방—겨울에도 물은 ‘필수템’

겨울에는 갈증이 덜 느껴져 물을 자주 마시지 않게 되지만, 건조한 공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수분이 손실된다.

훈련 전·후와 세트 사이에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주면 경기력 유지와 근육 피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 7. 플레이 스타일도 ‘겨울 모드’로 전환하기

겨울에는 몸이 빨리 풀리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랠리보다는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방향 전환 중심의 플레이라면 효율적이다.

또한 상대도 움직임이 둔해지기 쉬우므로, 짧은 볼 처리나 네트 플레이를 활용해 변화를 주면 재미도 더하고 경기력도 높일 수 있다.


■ 결론

추운 계절에도 꾸준히 코트에 나서는 테니스 동호인에게 겨울은 또 다른 도전의 계절이다.

따뜻하게 준비하고, 안전에 조금 더 신경 쓰며, 겨울만의 플레이 감각을 익힌다면 한층 성숙한 테니스 실력을 다질 수 있다.

“겨울엔 테니스가 더 맛있다”는 말처럼, 올겨울도 건강하고 즐거운 테니스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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